CIVETS 국가들이 새로운 성장 잠재 국가로 주목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들 국가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청년층 인구비중이 높고 천연자원도 풍부한 데 기인한다. CIVETS 국가들의 2010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5.7%에 달했으며 2011년에도 민주화 과정을 겪고 있는 이집트를 제외할 경우 평균 5.5%의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터키의 2010년 경제성장률은 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인 9.0%를 기록했으며 2011년 3·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1.7% 성장해 OECD 평균인 0.6%의 3배에 달했다. 또한 CIVETS 국가들의 평균연령은 24~28세로 미국(37세), 영국(40세), 독일(45세)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중국(36세), 러시아(39세) 등 BRICs 국가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젊은 층이 많을수록 경제의 역동성이 높을 수 있으며 향후 이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구매력을 지닌 중산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CIVETS 국가들은 만성적인 고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경상수지 적자, 대외채무 누적, 정국불안, 부정부패, 소득불균형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 및 유럽 국가채무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이끌 유망 국가로 떠오르는 신흥국 중에서 CIVETS가 물가불안, 대외불균형, 정치·사회 불안 등을 극복하고 향후 세계 경제질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세력이 될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윤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