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포항 남·울릉 `파국` 모양새
낙천 4명 기자회견… 부당성 거듭 주장
당원협 30여명도 당직 사퇴 `설상가상`
김형태후보 “당원들 설득 총선서 필승”
△낙천자 공천부당성 주장
새누리당 낙천자 김병구 김순견 이상천 정장식 예비후보는 1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태 후보의 공천부당성과 불·탈법 사례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형태 후보의 공천과 관련, “새누리당 당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공천 부적격자를 내천한 것 ”이라며 “밀실 공천이나 사전에 각본된 공천이며 선거법을 위반한 중대한 결격자가 공천을 받았다는 등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새누리당 공천위가 제시한 도덕성 참신성, 당 기여도, 지역여론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하지만 이러한 심사기준에 전혀 못 미치는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가오는 12월 대선의 정권 재창출에 크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돼 현재 진행중인 김형태 후보의 재심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예비후보 4인은 탈당 후 공정한 방법에 의한 시민공천 단일후보로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후보 단일화는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있다며 수일내 시민여망에 부응하는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함께 제시했다.
△불·탈법 수사촉구
이들은 이와 함께 수사기관은 현재 수사중인 김형태 후보의 선거법위반과 관련해 빠른 시일내 불·탈법 사실을 조사해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에게 밝혀줄 것도 요구했다.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김형태 후보의 불·탈법 사실은 허위사실유포와 여론조사기관을 사칭한 사전선거운동 등이다.
이들은 또 김 후보측이 선진사회언론포럼 경북본부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며 유사사무실 운영에 따른 사전선거운동과 불법문자메시지 살포 등도 선관위에 고발됐다고 밝혔다. 포항 남구 선관위는 14일 이 같은 선거법위반사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밖에도 이들은 김형태 후보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본인은 벌금형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됐으며, 공천이 좌절되자 17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 한나라당을 원색으로 비난했었다고도 주장했다.
김형태 후보는 현재 선진사회언론포럼 대표로 있으며 유사사무실 운영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경북본부장은 다른사람의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형태 후보는 “선진사회언론포럼의 대표는 맞지만 그곳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직 일괄사퇴 결의
같은날 오전 당원협의회 소속 30여명은 모임을 갖고 토론끝에 일괄당직사퇴를 결의했다. 그러나 일부는 당직을 사퇴하지 않았고 일단 당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이 당직을 사퇴함에 따라 김형태 후보는 새로운 협의회 구성이 불가피해졌다. 협의회 소속의 당직은 사퇴하면 그날로 당직은 없어지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남구 울릉선거구 운영위원(통상 협의회장)과 여성회장 등으로 구성된 당원협의회는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당장 김형태 후보가 새로운 협의회를 구성할 수도 없다. 현재 남구·울릉을 비롯한 선거구 모두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당협위원장은 공석인 상태다. 새누리당은 공천자에게 부여하는 당협위원장 자격과 관련, 공천이 마무리되는 다음주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당이 임명하는 새누리당 남구·울릉선거구의 당원협의회는 공천자인 김형태 후보가 당협위원장의 자격을 획득하는 다음주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주 후반인 22일부터는 후보등록이 시작될 정도로 선거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김형태 후보측은 일반당원등을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김형태 후보는 당직사퇴와 관련 “ 안타깝다”면서도“ 이제 새롭게 나서 당원들을 적극 설득시켜 당을 살리고 총선에서 필승을 거두겠다 ”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