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혐의 적용 2명 구속
안동경찰서는 12일 조손가정에 지급되는 생계급여를 수차례에 걸쳐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10대 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박모(15)군과 이모(16)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임군에게 안동시청에서 지급한 생계급여를 4차례에 걸쳐 모두 13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임군에게 갈취한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하고 임군을 수차례의 집단폭행, 협박해 도둑질을 3차례나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절도로 보호관찰 중인 이들은 지난 1월초 17회에 걸쳐 수십대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 는 이유로 기각됐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서를 나선지 나흘만인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께 안동시 안기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치고 7일 새벽 1시께 송현동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에 세워둔 류모씨 소유 오토바이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지난 11일 검찰의 재청구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안동/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