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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은어 천국`으로 탈바꿈

박종화·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3-08 21:36 게재일 2012-03-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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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봉화군, 새끼 은어 10만 마리 방류
【안동·봉화】 내륙 한복판에 자리 잡은 안동호가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銀魚) 어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동시와 봉화군은 7일 내수면 어종자원 증식과 체험생태관광기반을 갖추기 위해 경북도수산자원개발연구소로부터 무상으로 분양받은 5~7cm 크기의 새끼 은어 10만 마리 가운데 안동시 도산면 가송천에서 3만 마리를, 봉화군 명호면 강변에서 7만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은어는 10~11월 알에서 깨어나 바다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으로 특유의 향과 맛이 담백해 인기가 높다.

특히 과거 궁궐에 진상될 정도로 최고급 어종이지만 댐 건설로 바다로 오가는 길이 막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댐이 건설된 이후 소하성 어종(강과 바다를 오르내림)중에서 회귀습성을 잃고 바다로 가지 못한 채 강과 호수에서 일생을 보내는 종류를 육봉(陸封)형 은어라고 부른다.

낙동강 일원에서 흔히 잡히던 은어가 안동호 상류에서 육봉형 은어로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기상이변, 수면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육봉형은어가 급감되면서 안동시는 낙동강 상류 육봉형 은어의 생태환경 복원의 일환으로 매년 방류하고 있다.

권수준 안동시 수산계장은 “안동호 상류에 해마다 새끼 은어를 3만미 이상 방류하는 등 지속적인 증식과 보호사업을 적극 펼쳐 전국 최대 은어 어장을 조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화·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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