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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박현준 혐의 일부 인정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3-05 21:29 게재일 2012-03-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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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조작 가담… 수백만원 사례금 챙겨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26) 선수가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선수는 지난해 최소 2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한 차례당 수백만원씩의 사례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검찰에 소환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박 선수는 이미 구속된 브로커 김모(26)씨와 같은 팀 소속 김성현(23) 선수 등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사실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선수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 수사를 계속하고 나서 기소할 예정이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박 선수에 대한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고 앞으로 보강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지난 2일 오전 9시35분께 구단 관계자 등과 함께 검찰에 출두한 박 선수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대구지검 민원인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바꿔 탄 뒤 빠른 속도로 검찰청으로 들어와 별관을 통해 조사실로 갔다.

또 박 차장검사는 “지난 1일 구속된 LG트윈스 소속 김성현 선수와 2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박현준 선수 등 2명 외에 추가로 수사대상에 오른 선수는 없다”면서“다만 이미 구속된 브로커들과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다른 선수들의 연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수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장검사는 지난달 29일 넥센 소속 투수 문성현(21)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에 대해 “현재로선 조사 내용을 밝힐 수 없고 문 선수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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