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도 `친박 바람` 불까

이준택기자
등록일 2012-03-02 21:32 게재일 2012-03-02 3면
스크랩버튼
지역 4명, 박위원장과 연관 경력 공개진위 논란속 공천과정 변수 될지 관심
이명박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에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친박)의 바람이 불어닥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에 해당하는 후보들이 남·울릉과 북구에 나란히 2명씩 4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가운데 1명을 제외한 3명이 1차전격인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친박계가 박근혜비대위원장과의 연결고리를 주요경력에 포함시키자 이번에는 진위여부를 돌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16명의 남·북구 후보 가운데 직접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이름을 주요경력에 포함한 후보는 남·울릉 김형태 이성석 후보와 북구 최기복 후보 등 3명. 남·울릉의 김형태 후보는 현 박근혜언론특보단장, 이성석 공천신청자는 전 박근혜대표 지역특별보좌역(17대 대통령 경선), 북구 최기복 후보는 현 국회의원 박근혜 특보를 내세웠다. 2명은 현직이고 1명은 전직이다. 포항 북구의 노태형 후보는 박위원장의 외곽조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가운데 김형태 후보는 박근혜언론특보단장 경력과 관련, 현직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에 나서는 한편 본인이 겪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을 것임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최근 일각에서 이같은 얘기가 나돌자 박근혜언론특보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후보의 박근혜언론특보단장은 크게 보면 17대 대통령경선당시에 생겨난 박근혜위원장의 사조직 가운데 하나다. 김 후보는 이단체의 정식명칭은 `박근혜언론홍보기획특보단`이며 전국 16개 광역단체에 전 현직 언론인과 언론유관단체 근무자 등 60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2007년 대선캠프당시 김형태 후보가 단장을 맡았던 지방언론특보단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2달에 한번꼴로 전국을 돌며 정기적인 모임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에 있고 박근혜위원장은 매년 11월 연말모임에 참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현직인 북구 최기복 후보의 박근혜 특보는 지난 2007년 임명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07년 당시 포항에서는 유종복비시실장으로부터 이모씨 등 2명만이 임명장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특보직을 사퇴한적이 없어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친박이라고 밝히는 남구·울릉에 공천을 신청한 이성석씨는 경력사항에 대선경선 당시 박근혜대표 지역특별보좌역을 지냈다며 현직이 아닌 전직임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도 북구에 출마한 노태형 후보는 박근혜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게재하지 않았지만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국민희망포럼 경상북도 부회장이라는 현직을 경력사항에 포함시켰다.

한편 사적인 모임의 경력사항 포함여부는 전적으로 후보의 몫이지만 유권자들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