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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폭력 가해 학생 무더기 검거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02-29 21:27 게재일 2012-02-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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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폭행·금품 뺏은 중·고생 18명 입건·선도조치
경찰이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학교폭력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의자들은 돈을 비롯 휴대폰을 상습적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8일 같은 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40회에 걸쳐 83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상해·폭행)로 박모(16·고교1년)군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후배 학생 박모(13·중2)군을 시켜 동급학생으로부터 금품을 뺏아오게 한 후 갈취하거나 중학생을 폭행해 2주간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모(13·중2)군 등 3명은 올 1월24일 오후6시30분쯤 달서구 두류동 한 상가앞에서 초등학생 4명을 화장실로 끌고가 스마트폰 3대(시가 246만원 상당)를 빼앗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앗은 휴대폰 중 일부를 팔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하모(14·중3)군 등 3명은 올 2월초순부터 달서구 모 공고앞 길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3개월동안 6회에 걸쳐 10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북부경찰서도 이날 동·서변동일대를 무대로 약 2년동안 초·중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이모(14)군 등 10명을 검거해 6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은 선도조치했다.

이군 등은 이번달 4일 오전 5시경 북구의 한 PC방에서 피해자들에게 겁을 줘, 1인당 5천원씩을 걷어 갈취하는 등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30회에 걸쳐 금품 1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금품이나 휴대폰 등을 빼앗는 수법으로 13명의 피해자로부터 지금까지 30여회에 걸쳐 970여만원 상당을 강취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성서경찰서는 이와는 별도로 이날 길에서 잠시 빌리자며 스마트 폰을 건네받아 도망가는 수법으로 총 4회에 걸쳐 스마트 폰 5대를 빼앗은 피의자 4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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