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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조작 의혹 야구선수 소환 임박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2-28 22:03 게재일 2012-02-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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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LG트윈스 박모·김모 선수 조사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에 관련된 프로선수가 더 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하면서 이미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 2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5일 구속된 지역 대학야구 출신 브로커 김씨에 대해 조사중이며 구체적인 것을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다각적인 조사와 함께 또 다른 윗선의 배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가 “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하기 전부터 `첫 이닝 고의 포볼` 등의 손쉬운 방법이 사용됐다는 소문을 듣고 강씨 등과 공모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승부조작과 관련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본인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LG트윈스 박모(26)·김모(23) 선수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박 차장검사는 “프로야구 수사는 현재까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또 다른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할만한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 승부조작 관련 추가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또 김씨가 `선수들이 경기조작 가담혐의로 모두 1천200만원 가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해당 진술은 의혹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통해 확인할 의사가 있음을 보였다.

여기에다 검찰이 김씨의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확실한 단서를 통해 구속한데다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자금 흐름 파악은 물론이고 KBO와 구단에 수사 협조공문을 조만간 보내겠다고 언급해 앞으로 소환조사 수순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프로배구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3월초 프로배구 수사 최종 발표를 할 수도 있지만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가 오래가지 않을 경우 3월 중순께 야구와 배구에 대한 수사발표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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