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LG트윈스 박모·김모 선수 조사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2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5일 구속된 지역 대학야구 출신 브로커 김씨에 대해 조사중이며 구체적인 것을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다각적인 조사와 함께 또 다른 윗선의 배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가 “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하기 전부터 `첫 이닝 고의 포볼` 등의 손쉬운 방법이 사용됐다는 소문을 듣고 강씨 등과 공모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승부조작과 관련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본인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LG트윈스 박모(26)·김모(23) 선수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박 차장검사는 “프로야구 수사는 현재까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또 다른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할만한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 승부조작 관련 추가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또 김씨가 `선수들이 경기조작 가담혐의로 모두 1천200만원 가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해당 진술은 의혹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통해 확인할 의사가 있음을 보였다.
여기에다 검찰이 김씨의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확실한 단서를 통해 구속한데다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자금 흐름 파악은 물론이고 KBO와 구단에 수사 협조공문을 조만간 보내겠다고 언급해 앞으로 소환조사 수순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프로배구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3월초 프로배구 수사 최종 발표를 할 수도 있지만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가 오래가지 않을 경우 3월 중순께 야구와 배구에 대한 수사발표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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