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승부조작, 연예계로 번지나?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2-23 22:06 게재일 2012-02-23 7면
스크랩버튼
유명 개그맨, 구속된 브로커와 돈거래
프로 스포츠계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야구까지 번진 가운데 연예계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서 구속된 브로커 강모씨와 금전거래를 한 유명 연예인은 인기 개그맨 장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승부조작과 관련한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연예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은 없다”면서“하지만 물증이 확보되고 정황이 밝혀지면 조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수사가능성을 내비췄다.

이날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해당 연예인이 사건과 관련된 브로커 1명과 친분관계에 따른 금전거래를 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것이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구체적 범죄와 관련됐다고 볼만한 자료나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연예인이나 연예인 매니저 등을 불러 조사한 적은 없고 앞으로 조사계획도 없다”면서도“문제의 연예인이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아 전혀 수사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님을 시사했다.

또“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이 불법도박사이트에 베팅을 한 것만으로는 국민체육진흥법으로 처벌할 수 없어 다른 죄명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며 수사에 의욕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검찰이 개그맨 장씨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물증 등을 확보할 경우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은 연예계로 확산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브로커 강씨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개그맨 장씨 외에도 다른 연예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아 왔기 때문이다.

한편 프로배구 남녀 선수의 승부조작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중에 있으며 돈을 댄 전주의 신원 확인과 조폭 등의 개입 여부, 연루된 선수의 추가 여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은석 2차장 검사는 “군 검찰단의 상무팀에 대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로 그쪽 조사와 공조해야 하기 때문에 군 검찰단의 조사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