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조폭연계 문신 고교생 금품 갈취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2-23 22:06 게재일 2012-02-23 6면
스크랩버튼
후배 대상 승용차·오토바이 등 뺏은 12명 검거
대구 동구지역 고교에서 이른바 `대장`으로 불리는 고교생과 중퇴생들이 온몸에 문신하고 폭력 조직에 가입해 활동한다는 사실을 과시하며 후배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은 물론, 금품과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빼앗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 폭력계에 따르면 학교 후배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고 겁을 준 뒤 40만원 상당의 양복 등을 갈취한 김모(18)군 등 고교생 8명과 자퇴생 4명 등 모두 12명을 공갈 폭력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이중 김군에 대해 공갈 등 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1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군 등은 대구 동구지역 2개 고교 재학생 또는 중퇴생으로 일명 `짱`이라 불리는 학생들로 상습적으로 학교 후배 등을 상대로 금품 등을 빼앗거나 운전면허 없이 운전한 것을 빌미로 겁을 준 뒤 레간자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3대 등 모두 1천여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 5명은 대구지역 한 폭력조직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지난해 4월께 대구시 북구 한 초교 내에서 같은 학교 후배 김모(17)군에게 상반신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폭력조직임을 과시하고 양복 한벌을 사달라며 협박해 40만원 상당을 빼앗는 등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을 갈취했다.

또 윤모(19)군 등 7명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북구 모 대학교 후문 인근 길가에서 후배들이 운전면허 없이 운전을 한 약점을 잡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겁을 주고 레간자 승용차 1대를 빼앗는 등 같은 방법으로 후배들의 오토바이 3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직폭력배로 활동중인 김군 등은 자신들의 등 전체나 앞가슴 부분에 일본요괴나 호랑이, 용, 잉어 문신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다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