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대상 승용차·오토바이 등 뺏은 12명 검거
22일 대구지방경찰청 폭력계에 따르면 학교 후배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고 겁을 준 뒤 40만원 상당의 양복 등을 갈취한 김모(18)군 등 고교생 8명과 자퇴생 4명 등 모두 12명을 공갈 폭력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이중 김군에 대해 공갈 등 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1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군 등은 대구 동구지역 2개 고교 재학생 또는 중퇴생으로 일명 `짱`이라 불리는 학생들로 상습적으로 학교 후배 등을 상대로 금품 등을 빼앗거나 운전면허 없이 운전한 것을 빌미로 겁을 준 뒤 레간자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3대 등 모두 1천여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 5명은 대구지역 한 폭력조직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지난해 4월께 대구시 북구 한 초교 내에서 같은 학교 후배 김모(17)군에게 상반신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폭력조직임을 과시하고 양복 한벌을 사달라며 협박해 40만원 상당을 빼앗는 등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을 갈취했다.
또 윤모(19)군 등 7명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북구 모 대학교 후문 인근 길가에서 후배들이 운전면허 없이 운전을 한 약점을 잡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겁을 주고 레간자 승용차 1대를 빼앗는 등 같은 방법으로 후배들의 오토바이 3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직폭력배로 활동중인 김군 등은 자신들의 등 전체나 앞가슴 부분에 일본요괴나 호랑이, 용, 잉어 문신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다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