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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허리 다리 많이 아프면 만성골반통 아닌지 의심하세요

등록일 2012-02-21 21:38 게재일 2012-02-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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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주기와 관련 없고 통증 부위 넓고 다양해전문 진단 치료 받아야
▲ 황지영 과장 (동국대 경주병원 산부인과)

`통증(痛症)`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알람이다.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각종 알람은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지만 짧은 간격으로 너무 자주 울리면 매우 신경이 쓰이고 하던 일을 못 하게 될 수 있다.

통증은 우리 몸이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음을 알리는 경고이면서도 통증 그 자체가 질병의 본질 일 수 있다.

만약 어떠한 질병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고 신체의 기능이상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몸통은 횡경막을 기준으로 위쪽 흉부와 아래쪽 복부 및 골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남성 골반과 달리 여성골반은 일생동안 특별한 일들을 격어야만 한다.

월경은 여자들만 한다. 13~14세경 초경을 시작으로 51세 폐경까지 37년간 400회 이상의 생리를 해야 하며 생리통이 있는 여성의 경우 한 달 간격이긴 하지만 모두 합치면 일생 중 2천일(5.5년) 동안을 생리대를 차고 진통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매우 낮다. 자식이 3명 이상인 경우 애국자에 속한다고 한다.

혹자는 1~2명의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평생 400번 이상의 생리를 하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매우 소모적인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여자임으로 매달 생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생리 즉, 빈혈을 일으킬 정도로 생리양이 많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생리통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으나, 비정상적인 생리를 하는 경우와 병적인 생리가 축적되어 만성골반통과 같은 매우 신경 쓰이고 한편으로는 매우 심각한 기능이상을 야기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만성골반통은 사실 진단명은 아니다. 글자 그대로 최소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골반의 통증을 의미하는 즉 환자의 증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남성이 만성골반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가지 구분해야할 것은 비정상적인 생리를 호소하는 경우와는 다른 문제이다.

생리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서 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은 결과 자궁근종이나 자궁샘근육증 또는 자궁내막증과 같은 원인 질환을 확인하였다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만성골반통은 생리주기와 관련성이 없고 통증 부위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

아랫배의 통증으로 국한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후배부·엉덩뼈·허리·옆구리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여기에 더하여 다리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신성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다.

전형적인 만성골반통 환자는 골반을 비롯해 허리와 다리까지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걷기도 힘든 경우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경우에 따라 배뇨통·배변통·소화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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