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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금융(Mezzanine Financing)

오권영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차장
등록일 2012-02-09 21:41 게재일 2012-02-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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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금융은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을 의미하는 이탈리어말인 메자닌(Mezzanine)에서 유래된 것으로 금융기관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거나 담보부족으로 대출받기 어려운 기업한테 부동산담보 대신 기업의 배당우선주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주로 담보가 부족한 M&A거래나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용되는데,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 출자전환권을 행사해서 기업의 대주주가 되더라도 기업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는다.

은행입장에서 보면 채권이자를 확보하고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에는 잠재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전환사채로 받은 경우 이자율은 일반 회사채보다 다소 낮지만 회사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다가 회사의 실적이 좋아져서 주가가 오르면 미리 가격이 정해진 주식으로의 전환권을 행사하여 주식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받은 경우에도 일반 회사채처럼 이자와 만기시 원금을 받을 수 있고 발행업체의 주가가 오르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해 주식 매매차익이나 배당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채에 의한 이자소득과 주식에 의한 배당소득,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발행자 입장에서도 회사채시장이 경색되어 자금조달이 어려울 때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워런트(신주인수권)를 행사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를 부담하게 되고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신주인수권이 행사될 경우에는 자기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오권영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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