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판매량 급상승 6억 돌파… 온누리상품권은 저조
이 상품권은 홍보 부족과 타 상품권과 별다른 차별성이 없어 시민들로부터 `찬밥신세` <본지 2010년 9월6일자 9면 보도>를 면치 못하다가 최근 갑자기 판매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소비자들이 호응도도 높아지는 등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동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 규모는 총 10억원. 시는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1만원권, 5천원권, 3천원권 등 3종류 모두 16만매를 인쇄, 농협을 통해 유통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상품권 판매실적은 전체 규모의 30%를 밑도는 3억원 내외로 2년 동안 재고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발행 계획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그나마 상품권 판매 대상마저 일반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향우회 모임, 유관기관 단체에 `떠맡기 식`으로 판매되면서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만 초래했다는 비난도 샀다.
이에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판매 촉진을 위한 자구책으로 우선 이 상품권의 액면가보다 5% 싼 시예산으로 지원했다. 또 홍보마케팅도 병행했다.
대형마트나 주유소 등 단 1% 싸다면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처럼 호응도는 당연 높아지게 마련. 강매가 아닌 자율적구매도 조금씩 높아졌다. 지난해초부터 최근 구정까지 판 상품권은 1년만에 6억원을 훌쩍 넘겼다.
반면 후발로 뛰어들어 2009년 7월 안동시보다 3개월 늦게 정부에서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의 판매는 저조했다. 지난해 지역에서 이 상품권이 판매된 금액은 고작 6천여만원으로 안동시의 전통시장상품권 판매실적 보다 10배 차이를 보였다.
최근 전통시장상품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자 재발행을 해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무엇보다 제일 먼저 피부로 느낀 사람들은 전통시장 상인들이었다.
안동 신시장에 생선을 전문으로 파는 황모(53·옥동)씨는 “사용지역이 한정된 것이 조금 흠이지만 요즘 들어 시에서 발행한 전통시장 상품권을 소지한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매출도 제법 상승했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