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1대학 1998년 이어 두번째 변경안 신청<br>금오공대 반대의견 제출로 또 좌절… 갈등 고조
【구미】 금오공대와 구미1대학이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두 대학은 지난 1998년 교명 문제로 한 차례 충돌했다.
1992년 문을 연 구미1대학은 출발할 때 이름이 구미전문대학이었다.
이 학교는 전문대학도 대학이란 명칭을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1998년 구미1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학교 측은 당시 구미대학이란 이름을 쓰려고 했으나 금오공대의 반대로 1이란 숫자를 넣어 교명을 정했다.
금오공대는 구미대학교나 구미공과대학교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에 유보를 요청했다.
결국 구미1대학은 정부 결정으로 구미대학 대신 숫자가 들어간 현재의 교명을 쓰는데 만족해야 했다.
구미1대학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대학으로서 교명을 구미대학교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말 교육부에 또다시 교명 변경안을 신청했다.
이번 역시 금오공대에서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바람에 교육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구미1대학 측은 특별한 이유 없이 교명 변경에 합의해주지 않는다며 금오공대측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구미1대학 관계자는 “추세에 맞춰 교명에 숫자를 빼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대로 거듭나고자 하는데 금오공대가 반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오공대가 교명을 바꿀 계획이 없는 만큼 합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금오공대는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안에 관한 의견을 조사해 최종적으로 의견을 통보할 예정이다.
금오공대 관계자는 “이런 문제로 같은 지역 대학끼리 다툴 필요는 없다며 지난번에도 교명 문제로 서로 대립해 아직 앙금이 있는데 투표결과가 나오면 구미1대학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