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11년 12월 수출물가 지수는 112.37p, 수입물가 지수는 167.18p로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p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는 0.2%p 높아졌다. 이들 지수는 지난 11월에는 세계경기 위축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동반 하락했다.
수출·입물가 지수는 수출·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로 한국은행에서 매월 전월 가격을 조사해 작성한다. 수출·입 관련업체들의 수출채산성 변동 및 수입원가부담 등을 파악하는 한편 수출·입물가 지수의 상호비교를 통해 가격측면에서의 교역조건을 측정하는데 이용된다.
수출·입물가 지수의 가격조사 품목으로는 현재(2005년 기준지수) 수출 및 수입규모가 큰 수출 211개, 수입 234개가 선정돼 있다. 이는 2005년 통관기준 수출·입 총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천분의 1 이상으로서 동종 산업내 상품군의 가격변동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가격은 원칙적으로 수출은 FOB가격(본선인도가격), 수입은 CIF가격(운임 및 보험료 포함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한다. 조사시점은 국내 물가에 대해 선행성이 나타날 수 있도록 수출·입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지수산출 방법은 가격기준으로 가중치를 두는 라스파이레스산식을 사용해 산출하고 있으며, 가격변동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대상품목의 품질규격, 거래조건, 조사기준일, 가격조사방법 등을 정해 놓고 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매 5년마다 정기적으로 기준년도를 개편한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입 상품의 가격변동이 국내물가, 생산활동 및 대외경쟁 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수출·입물가 지수 동향에 대한 분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권숙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