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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운전중 혼자 울고 웃던 버스기사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2-01-25 20:50 게재일 2012-01-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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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신고로 경찰 추격… 정신이상 등 정밀조사 의뢰

지난 19일 오후 6시45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괴산휴게소 부근. 고속버스 운전기사 정모(46)씨가 난데 없이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가 정신 이상증세를 보여 버스가 출발하기 전 승객들이 모두 하차했다는 한 승객의 신고를 받고 정씨를 쫓기 시작했다.

금호고속버스 운전사인 정씨는 이날 동서울에서 대구로 오던중 괴산휴게소근처에서 울고 웃는 것을 반복하는 정신이상증세를 보였고 위협을 느낀 승객 20여명이 모두 버스에서 내린 뒤 혼자 목적지로 출발했다.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정씨에 정지명령을 내렸지만 김천분기점까지 시속 80km로 무려 89km를 내리 달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5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버스를 앞뒤로 막았지만 정씨는 도로 가드레일과 순찰차를 추돌하며 광란의 질주를 했다. 잠시 후 김천시 아포면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정씨가 차를 세웠고 경찰은 출입문 유리를 망치로 파손한 후 정씨를 검거했다.

김천경찰서 1차 조사 결과 정씨는 당시 마약을 복용했거나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며 횡설수설하고 욕을 하며 소리를 질러 정신이상 등 정밀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정밀검사가 나오는 대로 원인을 파악해 정씨를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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