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고된 감염병 환자는 모두 10만594명(인구 10만명당 201명)으로 전년(13만3천559명)보다 24.7%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결핵이 4만878명(40.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두 3만6천356건(36%) △유행선이하선염 6천241건(6%) △A형 간염 5천560건(6%) △쯔쯔가무시증 5천195건(5%) 등의 순이었다.
급성 감염병 가운데 인플루엔자A(H1N1형),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뎅기열, 홍역, 일본뇌염, 비브리오패혈증 등 16가지의 경우 환자 수가 1년사이 줄었다. 지난해 폭우 등의 기후 특성에 따라 모기와 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수두, 성홍열, 유행선이하선염, 수족구 등은 2010년보다 늘었다. 교육·홍보 영향과 진단 기술의 발달로 높아진 진단·신고율이 원인으로 꼽혔다. 만성 감염병의 경우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 한센병이 각각 12.6%, 13.7%, 12.6% 증가했다.
결핵은 감시·관리 사업 강화로 환자 발견·신고 사례가 늘었고, 후천성면역결핍증의 경우 익명검사, 정부지원 전문의료기관 상담사업 등이 확대됨에 따라 조기 발견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 체류 중 옮아 우리나라로 들어온 감염병 환자 수는 모두 337명으로 2009년(200명)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