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른 전통시장으로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경북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북부시장 상인들. 북부시장 어시장은 시장 전체 면적 3천305㎡(1천여평) 중 661㎡(200여평)으로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인 30여명은 설 대목을 코앞에 두고 발생한 화재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그을음 등으로 일부 상품은 판매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화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어시장 일부 구간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해 당분간 영업마저 불가능한 실정이다.
어시장 상인 주문조(67·여)씨는 “설 대목에 장사를 못하면 밥을 못 먹고 산다”며 “행정당국이 빠른 조치를 해 하루라도 빨리 장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병운(55)씨도 “설 대목에는 평소보다 매출이 3~4배 많은데 이번 설 장사는 망쳤다”며 “포항시에 1년에 200만원씩 대부료를 내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소유 건물이어서 보상을 못 받게 돼 직접 건물을 고쳐야 해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강동석 북부시장번영회장은 “설 대목이면 화재가 발생한 식당을 포함한 5곳의 매출이 하루 평균 100만원 상당에 이르며 노점상인들의 매출도 50만원까지 늘어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