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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1-12 21:38 게재일 2012-0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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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에서 전화금융 사기 사건의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피해금액은 모두 58억여원으로 지난 2010년 38억여원에 비해 51%인 19억7천300만원이 증가했다.

또 발생 건수도 지난해 모두 521건으로 전년도의 359건 보다 162건(45.1%)이 더 늘어났다. 대구지역에서 보이스피싱이 월평균 43건에 4억8천여만원 발생했으며 한건당 평균 1천100만원의 피해를 본 셈이다.

대구지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난 것은 SK컴즈가 해킹당해 개인정보 3천500만건이 유출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전화금융 사기에 악용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고 범죄 수법도 갈수록 치밀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의 경우 수사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범죄연루, 보안조치 등의 명목으로 가짜 수사기관 사이트로 유인한 뒤 팝업창에 피해자의 인적사항,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정보를 알아낸 다음 카드론 대출을 받아 이를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진짜 수사기관 사이트의 도메인 주소는 대부분 `go.kr` 또는 `or.kr`을 사용하고 있지만 가짜사이트 도메인 주소`.com`으로 나타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사 사건 피해 예방에 힘쓰는 한편 전담수사팀을 구성, 관련자 검거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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