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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돈봉투 파문 확산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01-12 21:56 게재일 2012-01-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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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가 `돈 봉투` 파문으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고승덕 의원의 폭로에 이어 지난 2006년 전당대회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도 조직선거였다. 앞으로 그런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추가 폭로했다가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위원장을 얘기한 것은 아니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있다.

실제로, 박빙으로 치닫던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이명박 양 캠프의 관계자들은 “대의원들을 매수하기 위해 수억에서 수십억의 돈이 오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 대표든 대통령 후보든 정당 경선에서 체육관 선거를 퇴출시키는 것이 정치구조 쇄신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는 큰 선거는 옛날과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지만, 당내에서 하는 선거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정당의 전당대회나 경선의 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당내에서 제기된 `전당대회 돈 봉투` 유포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조사 대상과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민주당 홍재형 진상조사단장은 “영남권 지역위원장 59명을 조사했지만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대의원과 중앙위원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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