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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세계 두 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품목허가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2-01-12 21:05 게재일 2012-01-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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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세계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헌터증후군은 특정 효소가 결핍돼 세포에 뮤코다당이 축적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헌터증후군 환자는 키가 잘 자라지 않고, 얼굴과 골격이 부자연스러우며, 운동성과 지능이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X염색체의 문제가 원인으로, 남성 10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헌터라제는 환자에게 결핍된 효소를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 주사함으로써 세포 내 뮤코다당의 축적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 약의 개발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동구 교수팀이 제안했으며, 녹십자의 공동연구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이 2010년부터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헌터라제를 주사한 뒤 오줌으로 배출된 뮤코다당체가 약 30~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환자가 6분간 걸을 수 있는 거리도 기존 치료제보다 19% 정도 늘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그동안 미국의 제약사에서 만든 주사제가 독점함으로써 비싼 가격이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기존 주사제 가격은 병당 279만원으로 체중 30㎏ 환자의 경우 한 달 약값이 3천만원이 넘는 실정이다.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CTO)은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세계시장은 연간 성장률이 11%에 달해 수년 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헌터라제를 글로벌 제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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