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김구``간디``다윈``마틴 루터 킹``전태일``제인 구달`을 펴낸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는 출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쉽고 균형 있는 서술과 다양한 시각 자료, 여기에 인물과 시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더해져 독창적인 어린이 평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윤동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17년 북간도에서 태어나 짧은 생애를 보내고 1945년 일본에서 옥사했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시어의 절정을 보여주는 윤동주의 시들은 초·중·고 국어 교과서에 20편이 넘게 수록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서시` `별 헤는 밤``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같은 대표작을 포함해 총 28편의 시를 본문에 직접 인용했다.
작가는 시를 한 편씩 놓고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에 나타난 시대상과 인물상을 찾아본다. 시로 시인의 생애를 풀어 가는 방식이다. 책을 쓴 정지원 작가 역시 시인으로 특유의 감성과 표현을 잘 살려 윤동주 시를 해설하고 정감 어린 시선으로 시인의 삶을 탐색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맑은 마음을 닮아 가길,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