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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중학생 가해학생 2명 구속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1-02 19:27 게재일 2012-01-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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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투신한 권군 사건이 발생 11일만에 가해 학생 2명이 수성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되면서 일단 마무리됐다.

가해자로 지목돼 사전영장이 발부됐던 중학생 서모(14)군과 우모(14)군 등 2명은 구랍 31일 영장실질심사에 이은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수성경찰서 유치장에 곧바로 구속 수감됐다.

가해 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이날 오전10시8분께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모두 가린채 곧바로 영장실질 심사를 위해 대구지법 13호법정으로 들어갔고 1시간 가량 진행된 심사에서 숨진 권군이 밝힌 유서의 가혹행위나 학대 등 경찰조사에서 나타난 사실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 후 법정을 나온 서군은 사망한 권군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없이 고개를 숙인채 계속 흐느껴 울었고 우군은 아무런 말없이 경찰차에 올라 경찰서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대구지법 김형태 판사는 “어린 학생이기는 하지만 도망갈 염려가 있고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한편 권군의 어머니 임모(47)씨는 지난해 12월30일 “학교 폭력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기사를 읽었고 마음이 정리되는대로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 학생 측과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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