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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포항시 전시성 사업 예산 177억 전액 삭감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12-09 21:35 게재일 2011-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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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가 포항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 가운데 177억4천여만원을 삭감했다.

특히 경기침체를 고려해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된 포항시티타워·시티투어버스 등 전시성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전액 삭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시의회는 최근 각 상임위원회별로 포항시의 내년도 예산을 심사해 177억3천617억원을 삭감하고 8일 예결특위로 넘겼다.

삭감된 예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총무경제위원회 소속의 신규사업들이다.

총무경제위는 포항시가 요청한 포항시티타워 건립비 33억8천여만원과 천장 없는 2층짜리 독일산 오픈 탑(Open-Top) 시티투어버스 구입비 7억5천만원을 모두 삭감했다.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강철왕의 도비 추가 확보를 조건부로 20억원 가운데 10억원만 살렸다.

뒤늦게 80여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요구해 논란이 됐던 야구장 건립비는 내년에 준공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물가상승비와 공법변경비 명목으로 37억4천900만원만 지원하기로 했다.

총무경제위는 이번 예산심사를 통해 103억7천여만원을 삭감했다.

건설도시위원회는 도시녹화조성사업 예산을 모두 삭감하는 등 총 42억6천여만원을 삭감했다.

현금요금 투명성 확보 등으로 논란이 된 시내버스 손실보조금도 55억4천여만원 가운데 2억1천만원을 삭감했다.

보사산업위원회는 슬레이트 처리지원비, 상옥친환경지구 유지관리비용 등을 삭감했다.

보산산업위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농어촌의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는 비용 600만원은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며 전액 삭감하고 실질적인 규모의 사업비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3억3천여만원의 상옥친환경지구 유지관리 친환경농자재 예산에 대해서는 지정 5년이 넘은 친환경슬로우시티도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며 8천400여만원을 삭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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