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회장이 건넨 명품시계를 대영로직스 문환철 대표(42ㆍ구속)로부터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확인된 이상득 의원의 박모 보좌관을 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박씨에게 여러차례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통보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구명로비 창구로 지목돼 온 문씨는 그동안 SLS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무마와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힘써 주겠다는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7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검찰은 이 회장이 로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문씨를 통해 고급시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문씨로부터 시계를 받았다가 돌려준 박씨가 “기념품인 줄 알았는데 고급시계라는 걸 알고 돌려줬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문씨 수사 직후 시계를 돌려준 것으로 보고 박씨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조사해왔다. 또 문씨가 받은 7억8천만원 중 일부가 박씨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