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대학 진학을 하고 취업해 나 자신을 키워가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대학과 학과 선택에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요즈음 같은 변화무쌍한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반값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대학이 변하고 있다. 급격한 대입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퇴출대학,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명단 공개 등으로 대학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대학 환경 변화에 지역의 전문대학에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의 요구와 변화의 트랜드로 취업중심의 현장 교육과정으로 바꾸고 졸업과 동시에 기업이 바로 쓸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문대학은 지역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특성화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학과 선택에 대한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미치지(狂) 않으면 목표에 도달할(及) 수 없다`는 뜻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꽂힌` 분야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몰입하는 성향이 있다. 스티브잡스는 IT에, 포드는 자동차에, 파브르는 곤충에 미쳤고 에디슨은 전기에 미쳤다. 학생 여러분은 어디에 미치고 싶은가? 왜냐하면 미쳐있는 그것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에 “평생 직장은 없고 평생 직업은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평생동안 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대학과 학과 선택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할일 가운데 하나는 대학과 전공 선택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수십년간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 첫 단추가 바로 올바른 전공 선택이기 때문이다. 주위의 권유로 본인의 적성을 무시하고 대학에 입학해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내내 방황하거나 재입학 또는 U턴하는 학생들을 볼때 너무 안타깝다. 더욱 성공적인 삶을 위해 대학 전공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몇가지를 짚어 주고 싶다. 우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무한경쟁 시대에는 결국 자신이 잘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자신이 잘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그동안 실시한 적성검사 결과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인기나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앞으로 10년 뒤, 혹은 자신이 30대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 뒤 선택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10년 뒤일 것이다. 그때는 지금과 다른 산업, 직업 활동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하는 전공 선택이 바람직하다. 지금 인기 있는 학과라 할지라도 10년 뒤에는 선택한 학과, 그 직업을 보장할 수 없다. 셋째, 전공 선택도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이나, 아무런 고민도 없이 합격 위주로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전공 선택이 아니다. 결정하기 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학생부, 수능점수, 적성 등을 고려해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 입장에서는 전공 선택이 사실상 인생 최초의 중요한 선택이고 첫 출발인만큼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단 합격만 하고 보자는 식이거나,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전공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경쟁력은 자기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에 미치지 않고서는 그 분야에 최고가 될 수 없다. 학생 여러분은 어디에 미치고 싶은가? 다시 한번 더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