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 박물관은 15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사진으로 보는 안동문화재 100년`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안동시청 등에서 수집된 자료사진을 모은 이번 특별전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많은 문화재 관련 사진 자료들을 통해, 사진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200여점이 전시된 각 사진들마다 안동지역 문화재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다.
안동시 동부동 5층 전탑의 경우 현재의 당간지주가 철도부설로 인해 탑의 남쪽에서 서쪽으로 이전된 것을 알려주고 있어 당시 사찰의 원래 모습을 가늠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신세동 7층 전탑의 감실에는 석불이 있었음도 알려주고 있다. 또 안동댐으로 수몰되기 이전의 예안 석빙고와 객사의 본래 모습을 비롯해 귀래정과 같이 도로 개설이나 택지 조성으로 주변지형이 변화된 문화재들의 원래 모습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임세권 안동대 박물관장은 “사진을 통한 안동지역의 소중한 정보들은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사와 건축사 연구에도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사진기록의 전시는 과거의 사진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자산인가를 알려줌과 동시에 지금의 기록도 얼마 지나지 않아 100년 전의 사진처럼 매우 소중한 정보를 남겨놓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