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의장 불신임안이 제출돼 4차례에 걸쳐 정회를 거듭했던 문경시의회는 9일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2차 본회의가 재개됐다. 전날의 공방전이 계속됐고 끝내 고오환 의장이 의원직 사퇴론으로 맞서며 새로운 형국을 맞고 있다.
이날 개회가 선언되자 이응천 의원을 비롯한 6명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을 거론하자 고오환 시의장은 또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의원들의 강경 입장이 계속되자 고오환 의장은 자진사퇴를 표명하고 나서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사퇴시기를 두고 견해가 엇갈려 또다시 진통을 겪었다.
고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불신임안은 도저히 접수할 수 없으며 더구나 현재 상황에선 부의장에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출된 내용을 볼 때 불신임안을 제출할만한 사안이 안된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고 의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이 미련이 남아 있겠냐”며 “자진사퇴를 하더라도 현 시점이 아닌 내년 3월 명예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반대측 의원들은 “이달 중 자진사퇴를 표명하든지 불신임안을 수용하든지 두가지 중 한가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신승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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