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직업교육이 목적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종삽고 직업계열 학생 포함)가 일반고처럼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일선 학교의 요구를 수용해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직업기초능력평가를 본격 시행에 앞서 2012년에는 모든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실시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대부분 직업에서 기본적이고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의사소통(국어·영어) △수리활용(수학) △문제해결(전공필수) △직무능력(성공적인 직업생활) 등 4개 영역을 평가한다. 단 직무능력영역은 교재 개발기간 등을 감안해 2015년부터 시행된다.
평가대상은 특성화고 2학년생이며, 성취 단계는 학업성취도와 동일하게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단계로 나뉜다. 영역별 문항은 40~60개, 평가시간 50~80분이 될 전망이며 세부 시행방안은 시범평가를 거쳐 내년에 확정한다.
평가 결과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해 시행하는 직업기초능력평가의 결과는 인증서로 제공된다. 대한상의는 이 인증서를 10만개 회원사를 중심으로 고졸자 채용 때 활용하고 점차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고졸 취업 분위기 정착을 위해 특성화고 교육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직업기초능력평가가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초역량 강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