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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유치원 84곳 난립 적자운영 몸살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1-10-26 20:15 게재일 2011-10-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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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구미시내 유치원 원생 수보다 상대적으로 유치원수가 너무 많아 지역유치원들이 적자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교육지원청에 등록된 유치원은 총 84개(공립 39개, 사립 45개)로 관내 초등학교 54개에 비해 30개가 많다.

또한, 45개 사립유치원 270학급에 6천여 명의 원아들이 등록해 있다. 만3~5세 유치원 입학 대상 전체 아동 1만4천624명의 50.1%에 그치고 있다.

공립유치원 역시 39개 60학급에 1천140명의 원아가 등록해 입학대상 아동의 10%선에 머물고 있다.

구미지역은 유아교육대상자 수에 비해 유치원이 과잉 공급됐고, 상당수 사립유치원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원아 수에 비해 유치원수가 너무 많은 탓도 있지만 등록하지 않는 대다수 아동들은 유아교육법에 의한 교육기관이 아닌 조기 영어교육 등 영재학원과 어린이집 등에 다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구미시 도량동, 옥계동, 형곡동 일대는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유치원이 잇따라 개원해 과열 경쟁이 빚으져 최근 한 유치원이 폐원을 하는 등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C유치원 K 원장은 “지역 내 대부분 유치원이 정원 부족으로 운영상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교육청이 특정 유치원에 대해 학급증설 인가해 지역 유치원 원장들이 항의한 적도 있다”며 “교육당국의 적절한 원아 수급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미 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 사립유치원이 정원부족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치원 신규 또는 증설 신청시 법적 하자가 없으면 내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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