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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우리와 나의 행복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11-10-25 23:06 게재일 2011-10-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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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훈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오는 26일은 하반기 재·보궐선거일이다. 투표사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침 5시까지 투표소에 도착, 이날의 중요한 손님인 유권자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투표하는 유권자가 선거를 축제로 생각하고 밝고 즐거운 환경 속에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소입구를 깨끗이 정리하고 화분을 비치하고 냉·온수기와 음료수 등을 준비한다.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는 선거일이 법정공휴일이다. 그러나 재·보궐선거일은 평일이라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바쁜 분들을 위해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 저녁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와 같이 투표시간을 6시까지 하면 선거를 관리하는 투표사무종사자는 편해진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투표 편이를 도모하고자 투표시간을 연장했으므로 유권자께서는 꼭 투표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투표는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다. 투표율이 낮으면 당선자가 군민을 위해 군정을 수행하는 데 힘을 실어 줄 수 없다.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을 때는 기쁜 마음으로 투표소로 향하겠지만, 투표소에 갈 마음이 없고 정치에 불만이 있는 유권자는 그 불만을 표로 나타낸다.

불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마음의 스트레스를 투표소에서 쏟아버리자. 투표는 우리와 나의 행복을 위한 평가지수다.

투표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며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의무이다. 신성한 권리인 투표권을 돈에 비교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한번 비교해볼까 한다.

울릉군수재선거와 울릉군의원보궐선거에 소요되는 돈은 선거관리비 집행과 후보자의 득표수에 따른 보전비용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선거준비 및 실시경비 3억5천900만원, 후보자에게 보전하는 3억3천900만원, 합계 6억9천8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비용을 울릉군선 거인 수로 한번 나눠 보자. 6억9천800만원 ÷ 9천456명 = 7만3천815원 투표용지 1장에 소요되는 경비가 7만3천815원인 것이다.

다시 울릉군선관위의 투표율 목표인 65%를 초과 달성해 70%가 됐다고 가정하고 한 번 더 계산해보자. 투표불참자가 30%이면 선거인수 2천837명이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7만3천815원 × 2천837명 = 2억900만원.

숫자상으로 2억900만원이라는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이지만 참 허망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돈만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성과 주권인 투표권도 같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힘이 쭉 빠진다.

지난 1948년 5월10일 시행된 제1대 국회의원총선거의 투표율은 무려 95.5%였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2008년에 실시한 제18대 국회의원선거는그 절반도 안 되는 46.1%였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 무서운 암적 존재이다. 재·보궐선거는 투표시간이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선거 날 아무리 바쁘더라고 먼저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사는 우리 지역을 위한 바른 행동이며 민주시민이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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