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는 유권자가 선거를 축제로 생각하고 밝고 즐거운 환경 속에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소입구를 깨끗이 정리하고 화분을 비치하고 냉·온수기와 음료수 등을 준비한다.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는 선거일이 법정공휴일이다. 그러나 재·보궐선거일은 평일이라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바쁜 분들을 위해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 저녁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와 같이 투표시간을 6시까지 하면 선거를 관리하는 투표사무종사자는 편해진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투표 편이를 도모하고자 투표시간을 연장했으므로 유권자께서는 꼭 투표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투표는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다. 투표율이 낮으면 당선자가 군민을 위해 군정을 수행하는 데 힘을 실어 줄 수 없다.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을 때는 기쁜 마음으로 투표소로 향하겠지만, 투표소에 갈 마음이 없고 정치에 불만이 있는 유권자는 그 불만을 표로 나타낸다.
불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마음의 스트레스를 투표소에서 쏟아버리자. 투표는 우리와 나의 행복을 위한 평가지수다.
투표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며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의무이다. 신성한 권리인 투표권을 돈에 비교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한번 비교해볼까 한다.
울릉군수재선거와 울릉군의원보궐선거에 소요되는 돈은 선거관리비 집행과 후보자의 득표수에 따른 보전비용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선거준비 및 실시경비 3억5천900만원, 후보자에게 보전하는 3억3천900만원, 합계 6억9천8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비용을 울릉군선 거인 수로 한번 나눠 보자. 6억9천800만원 ÷ 9천456명 = 7만3천815원 투표용지 1장에 소요되는 경비가 7만3천815원인 것이다.
다시 울릉군선관위의 투표율 목표인 65%를 초과 달성해 70%가 됐다고 가정하고 한 번 더 계산해보자. 투표불참자가 30%이면 선거인수 2천837명이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7만3천815원 × 2천837명 = 2억900만원.
숫자상으로 2억900만원이라는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이지만 참 허망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돈만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성과 주권인 투표권도 같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힘이 쭉 빠진다.
지난 1948년 5월10일 시행된 제1대 국회의원총선거의 투표율은 무려 95.5%였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2008년에 실시한 제18대 국회의원선거는그 절반도 안 되는 46.1%였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 무서운 암적 존재이다. 재·보궐선거는 투표시간이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선거 날 아무리 바쁘더라고 먼저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사는 우리 지역을 위한 바른 행동이며 민주시민이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