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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제주도 오갈 위그선 모습 공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0-20 20:50 게재일 2011-10-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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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육지 1시간대 한발 가까이

【울릉】 울릉도~포항간을 1시간에 운항할 수 있는 위그선 취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군산~제주도를 오갈 중형급 위그선이 최근 군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

㈜오션익스프레스는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을 최근 진수해 시험 운행을 했다. 접안시설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께 군산 비응항~제주 애월항 노선(거리 320㎞)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루 3~4회 운항하는 이 노선의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요금은 8만9천 원(잠정)이다.

군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윙쉽중공업(대표 강창구)이 건조한 이 위그선(Wing In Ground Craft)은 승객 50명을 태우고 시속 180km 이상의 속력으로 군산비응항~제주도 애월항을 운항하게 된다.

시험 운항을 위해 군산비응항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위그선(WHS-500)은 길이 29m, 폭 27m 규모로 세계 최초로 건조된 중·대형 물위를 나는 상용 비행선박이다.

위그선은 1천㎞ 이내 거리에서 경제성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연료를 고속선의 절반 이하로 소비하면서 바다 위 1~5m를 떠서 운항하는 비행선박이다.

알루미늄 합금의 선체 양 날개에 디젤유를 연료로 하는 터보프롭 엔진 2기를 장착했다. 이 모델은 (주)한일 고속이 울릉도~부산 간을 취항하고자 노선허가를 신청한 위그선이기도 하다.

윙쉽중공업은 지난 2009년 4월 설계 때부터 영국 로이드 안전인증을 받아 2년 4개월 만에 건조됐다.

세계최초 상용 위그선인 이 선박은 내년 여수엑스포 개최 이전 군산~제주, 여수~제주 노선 투입을 시작으로 완도~제주, 부산~울릉, 포항~울릉도 노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 소비가 선박에 비해 엄청나게 적고 들어 경쟁력이 뛰어나고 이산화탄소를 바닷물에 녹여 친환경적이고 파도의 영향도 받지 않아 뱃멀미가 없다고 소개되고 있다.

보통 바다 위를 2-~3m 떠서 나는 위그선은 10m 높이의 파도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산-중국까지는 1시간대, 일본까지는 3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울릉 간 위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주)에어로 마린(대표 최영근)은 올해 안으로 20인승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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