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전문의. 시골의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저자 박씨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투자 분석가이며,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현재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면서 10년 동안 MBN 등 방송에 출연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끌며 대중과 친숙하다. 또 (재)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이 주최하는 청춘콘서트에서 안철수 서울대학교 대학원장과 대담 등을 통해 이 시대 청년들에게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6년 동안 안 교수와 전국의 중·고교, 대학가를 돌며 열었던 `청춘 콘서트`의 총정리판이랄 수 있다. 강연에 참여한 한 학생이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지만 좋은 대학과 직장을 얻을 수 없는 걸 안다”고 말한 사건 때문에 박씨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최근 출간 일주일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저자는 “내 회한을 담은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내 실패를 족보처럼 정리해 후배들에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청년들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머릿속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 막연히 좋아 보이는 것, 기발하고 멋져 보이는 목표들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허울 좋은 스펙만을 강요하는 사회에 세뇌된 채, 진정한 자기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조차 생각할 겨를 없이 기성세대가 만든 시스템에 휘둘린 결과다.
이 책은 저자가 삶의 곳곳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을 통해 깨닫고 배운 것들, 방대한 독서를 통해 축적한 지혜로 가득하다. `세상은 스승의 바다`라고 한 저자의 말 그대로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개인적 차원의 체험에서 끝내지 않고 사회 시스템으로까지 확대시키며 구조 전체를 보는 날카로운 분석력과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에둘러 말하지 않는 박경철 특유의 단호한 문체 역시 독자를 매료시키는 요소다.
박경철의 말처럼 인생은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 늘 정직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