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는 청각장애우들이 학교 교사와 교장, 행정실장 등에게 성폭행을 다룬 영화다. 지금 서점과 영화관에서 `도가니`를 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장애인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그들의 만행을 많은 이들이 보고 그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안타깝다.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한 장애인 성폭력 범죄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학교가 어떻게 남아있으며, 다시 복직한 교사가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이 저지른 죄는 어마어마한데, 그들에게 내려진 벌은 너무나도 가벼웠다. 이에 도가니를 본 많은 이들이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운동을 주도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도가니`는 반드시 알리고 우리가 노력해 바꿔야 할 부분이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계속 아파하고 있다. 심리치료와 예술치료를 통해 지난날의 아픔을 잊으려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아픔을 사실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게 우리는 노력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에게 행해지는 성폭력이 하루빨리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한솔(포항시 남구 지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