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대장용종 수술건수가 43만7천394건으로 같은 기간 여성(18만2천242건)의 2.4배에 달했다.
용종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대장암의 위험인자로 꼽히는 술과 담배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회식 등 자리에서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용종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심평원 측은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전체 수술건수의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대장 용종 수술건수는 61만9천건으로 2006년(22만5천건)의 3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울은 28.8%에 달했다.
2006년 13만3천여명에 불과했던 수술인원도 같은 기간 21만3천여명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34만6천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지난해 기준) 50대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9.5%), 40대(17.3%)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0~60대가 전체의 80.2%를 차지해 40대 이후 수술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장용종은 일반적으로 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암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는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절제술을 통해 떼어내야 한다.
◇대장용종이란=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장의 안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용종으로 나뉜다.
대장용종은 발생하더라도 대개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다가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용종은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한다.
선종성 용종의 원인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인자와 동일하게 고지방식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및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지방의 과도한 섭취 및 섬유질 섭취의 부족,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지방증가 등은 반드시 피해야한다.
◇이렇게 예방해야=최근 용종절제술이 급증한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 등의 외부적인 요인 및 내시경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장용종은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과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금연을 하는 것이 좋으며 회식자리에서도 과음은 피한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선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년에서 10년이라고 알려져 있다. 용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이 대부분 40~60대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할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인 30대부터 꾸준한 관리를 기울여야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 등으로 최근 용종절제술이 급증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 지나친 육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등 30대부터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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