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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융합해야 포스텍 발전”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09-21 21:35 게재일 2011-09-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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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생 역량 잠재력 결집 위해 최선 노력

지역 지원 업고 세계 일류대학 실현 시킬 터

“포스텍이 세계 일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의 융합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용민<사진> 워싱턴대 교수는 개교 25주년 만에 최초로 영입된 외부인사다. 김 총장은 포스텍이 지향하고 있는 산학연 모델을 미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텍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명성을 떨쳐온 포스텍은 김 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총장이 20일 경북매일신문 본사를 방문, 최윤채사장과 환담했다. 김 총장은 그자리에서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첫발을 내디딘 포스텍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포부를 밝혔다.

-총장직 수락 배경은

△30여년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포스텍이 가진 잠재역량이다. 올해 개교 25주년을 맞은 포스텍은 짧은 역사임에도 국내 정상,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성장한 것이 아주 놀랍다. 대학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이기에 교수와 학생의 역량과 잠재력 발휘를 위해 충분히 내 역할을 다하면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은.

△개인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서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선진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워싱턴대의 경우 지난 20년간 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한 연구가 상업적으로 연결되면서 노벨과학상 수상이라는 영광도 얻게 됐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학생과 교수에게 지원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수년 후에는 포스텍에서도 노벨과학상을 수상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학사운영중 주력하고 싶은 부문이 있다면

△수월성(Excellence)의 문화를 학내에 정착시키고 싶다.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은 그 능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각자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수월성의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제도나 시스템 개선은 단기간에 가능하지만, 소위 문화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 기반부터 수월성의 문화가 녹아들어 가도록 하려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텍의 향후 운영방안은.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대로 해야 한다. 교수와 학생이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포스텍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도 필요하다. 포스텍이 세계적 대학이 된다면 포항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제적인 연구 중심대학이 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지역사회와도 융합할 수 있는 문화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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