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지역이 세계적인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선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경북에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관람객 유치를 넘어 감동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행사가 주목을 받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대구시와 세계육상선수권조직위는 나름 홍보를 했다. 각기 김범일 시장과 조해녕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잔칫집다운 면모를 갖추고 관람객 유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그러나 외곽인 정치권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주성영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육상대회 홍보를 통해 당심을 결집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람객 유치가 곧 성공이라며 동분서주했다. 주 위원장은 전국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대회 홍보와 참여 협조를 요청, 지원 약속을 받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대구시 홍보대사인 양준혁 전 야구선수를 초청, 조해녕 조직위원장과 함께 전국 주요 언론의 체육담당기자들을 통한 홍보전에 뛰어들어 대회 성공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북도 한나라당 경북도당이 성공적 육상대회를 위해 표 팔아주기 운동과 함께 경주 엑스포장에서 당정협의회를 여는 등의 홍보활동을 했다. 스스로 큰집(?)이라 우기는 경북도의 행보는 역시 작은집(?)을 배려하는 통큰 행보가 펼쳐졌다. 애초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육상대회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홍보활동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김관용 도지사의 시골집, 아니 이웃집 아저씨 같은 특유의 제스처와 입담이 한 몫 했다. 김 지사는 잔칫집에는 손님이 많아야 한다`며 가는 곳마다 두 행사를 알렸다.
김 지사는 두 대회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바빴다. 김 지사는 지난 달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육상대회 사전 점검차 대구 스타디움과 낙동강 살리기 사업 현장인 구미보를 방문했을때도 대구 육상대회와 경북 엑스포의 성공을 위한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범일 대구시장을 모신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막하면서도 홍보를 잊지 않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달 26일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회,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육상대회 개회식 참석, 29일과 30일 전국 공노총 합동워크숍 참석자, 1일 행안부 2차관 주재의 시·도부단체장 회의 및 공정사회워크숍 개최 등을 모두 대구 육상대회와 경주엑스포를 향하도록 했다.
그 결과 13회째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역대 최고의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부 운영상 미숙한 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의 협조가 최고의 대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개회식에는 99%가 넘는 관중이 들어찼고 경기마다 함성과 박수로 열띤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주엑스포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세계육상대회와 연계한 경북 관광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현지 전언이다. 육상대회 선수와 임원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응원단들이 경북을 찾고 엑스포장에서 경북의 혼에 매료되고 있다.
대구 육상대회는 끝나가고 있지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0월10일까지 계속된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인들의 세일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관심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