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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유럽 거리에 온 거 같아요”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1-08-18 21:46 게재일 2011-08-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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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판토마임 등 `스트리트 퍼포먼스` 인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이 유럽 거리로 착각될 정도다. 엑스포 최고 콘텐츠 중 하나인 공연단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스트리트 퍼포먼스` 때문이다.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개장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4~10회 열린다. 장소는 랜드마크인 `경주타워` 1층 또는 신라의 숲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신라왕경(王京)숲` 등. 퍼포먼스 팀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기니,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6개국에서 현지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 25명의 수준급 아티스트와 우리나라 무용수 5명 등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마술, 피에로, 판토마임, 저글링, 댄스, 아크로배틱, 회화 등 다양한 요소들로 볼거리를 구성한다. 그러면 관람객들은 흔히 폭소를 터뜨리며 공연을 한껏 즐긴다. 예를 들어 빨간 코 피에로가 아이에게 마술을 가르쳐 주면 아이는 서툰 동작으로 그 동작을 따라한다.

피에로는 아이의 얼굴을 스케치 해 선물로 건네고, 피에로가 그린 익살스런 그림은 한 장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 피에로로부터 그림을 선물 받은 이성민(13·대구) 어린이는 “실물보다 못나온 것 같으나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면서 좋아했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은 캉캉, 플라멩고, 코믹마임, 저글링 등 체험 프로그램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엑스포장을 찾았다는 안우성(9·영천) 어린이는 “피에로가 하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고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거리에는 퍼레이드 행렬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돋군다. 친환경 퍼레이드카가 등장하는 퍼레이드는 경주타워 앞에서부터 신라 왕경숲 등 행사장 주동선을 따라 하루 1회 20분간 펼쳐진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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