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껏 한 번도 이런 감정이 든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쫑파티에서 울 것 같아 걱정”이라며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드라마였다. 지금 돌아보니 내가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컸던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지난 2월 9.6%의 시청률로 출발한 `반짝반짝 빛나는`은 3개월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후 지금껏 계속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맹주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영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많이 힘들었고 체력적으로도 안 좋았다. 촬영 스케줄도 그랬고 캐릭터나 스토리도 내가 기대했던 방향과 살짝 다르게 갔다. 그래서 솔직히 내내 불만이 많았다. 도중에는 `내가 왜 이렇게 나서지?` `왜 이렇게 불만투성이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 와보니 그게 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간 이렇게 사랑했던 드라마가 있었나 싶다. 요즘 막장 드라마가 많은데, 우리 드라마는 그렇지 않아 선택했다. 온가족이 주말에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 같아 기쁘다.
-한정원으로 사니까 어땠나.
△정말 예쁜 아이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우리 아이를 한정원처럼 키우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뿌듯했다. 캐릭터가 최고였다. 연기하면서도 좋았고 반응이 좋아 더 기뻤다. 사실 `차도녀`가 몇번 실수를 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애초 기획보다 귀염성이 많이 가미돼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한정원으로 살면서 행복했고 가슴 따뜻한 부분이 많았다. 사실 이런 아이가 현실에 있을까. 판타지적인 인물이다.
-송승준과의 사랑도 힘겨웠다. 예비 시어머니가 그렇게 방해를 하면 견딜 수 있을까.
△어휴 난 못할 것 같다. 서로를 위해 애저녁에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웃음)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 내가 실제로도 정원이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면 마구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하지만 상대방이 따라오지 않으면 금방 포기한다.
-데뷔 15년차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한동안 쉬었고 또 부진도 겪어봤다. 그러다 이번 작품으로 보란 듯이 재기했다.
△데뷔 이후 몇 년간 너무 잘 나갔다. 정말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러고 났더니 이후 조금의 하락도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 원래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누가 날 거부한다는 게 이해가 안됐고, 어느 순간 아주머니들이 내 이름을 몰라 물어보는 경우까지 생기면서 `아 이제 난 끝났다` 싶기도 했다. 그렇게 쉬느라 한창 예쁠 때 일을 못했던 게 너무 아쉽긴 하다. 이젠 데뷔했을 때처럼 일을 많이 하고 싶다. 빨리 차기작을 하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