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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먹고 김쇼핑 하고 떠난 그들…

이혜영 기자
등록일 2011-08-08 20:59 게재일 2011-08-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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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 정부의 입국 불허 방침에도 한국행을 강행한 일본 자민당의원 3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 사토 마사히사의원은 김포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독도는 일본땅이다. 다만, 한일 간의 견해차가 있어 이야기할 필요는 있다”라고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들은 입국을 거부당했고, 9시간 동안 공항에 버티던 중에도 비빔밥을 시켜먹는가 하면 보좌진을 시켜 김 쇼핑을 했다.

또한,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입국 거부로 사생활을 제한받고 있다. 우리가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무슨 근거로 한국의 국경을 해친다고 하나”등의 자극적인 말을 생중계했다. 결국, 이들은 우리 정부로부터 `이날 중 귀국하지 않으면 일반 불법체류자와 함께 수용하겠다`라는 최후통첩을 받고 9시간 만에서야 출국했다.

이들은 일본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는 무명정치인으로 일부 극우언론만 관심을 두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소동으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자 한 듯하다.

이들의 행동을 보고, 누리꾼들은 혹시 비빔밥, 김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려 했던 게 아닐까, 일본에서 온 식신원정대일 것이라는 조소의 답글을 달았다. 강제출국 된 지 하루 만에 일본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2011년도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방위백서에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라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처럼 일본은 계속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지 않고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군사관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는 독도에 관심을 두고, 우리 땅을 지키고자 노력해야할 듯하다.

제선연

포항시 북구 두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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