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되는 도로에 진입해 본 운전자라면 꽉 막힌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들의 끼어들기 전쟁이 생각날 것이다. 더욱이 이런 정체 현상이 나만 앞서가겠다는 얌체운전자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면 운전자들 간에 신경전은 고성과 실랑이로 이어지까지 한다. 끼어들기나 지정차로 위반 같은 얌체운전은 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고, 법규를 준수한다는 것이 결국 손해구나 하는 생각을 증가시켜, 도로 환경은 더욱 힘들게 만드는 악순환의 시작과 더불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고 교통지옥으로 내모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위험도가 외국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이것은 `차로 위반`과 `끼어들기` 같은 얌체운전 행동이 교통 선진국들보다 4배 가까이나 많다는 결과로 얌체운전은 단순히 도로가 막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교통사고 높이는 위험행동이다. 얌체운전은 운전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없고, 의사소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전 중 의사소통 기술을 익히고 습관화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교통선진국들은 얌체운전 예방을 위해 제도나 도로정비, 그리고 초보운전자나 법규 위반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얌체운전을 줄이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은 교통선진국에서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 독일을 비롯한 상당수 많은 유럽 국가들은 편도 1-2차로 도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일어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2+1차로`를 운영하고 있다. 2+1차로는 끼어들기 차로를 따로 만들어 차량 흐름을 유지하고 정면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이다. 실제로 2+1차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2+1차로가 계발된 이후로 끼어들기로 인한 추돌사고나 차량 이탈로 인한 정면충돌 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편도 1차로가 도로 전체의 90%를 넘어 정면 끼어들기나 앞지르기로 인한 정면충돌사고가 20%를 차지하던 아일랜드도 2+1차로에서 해법을 찾았다. 스웨덴도 도로청(SNRA) 연구결과, 2+1차로 도로에서 정면 충돌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앞지르기나 끼어들기 관련 사고도 70%까지 줄어들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교통선진국은 교통 시스템 개발을 통한 얌체운전 근절 이외, 신호등 체계 등 도로 시설물 운영을 합리화해 불필요한 끼어들기나 차로위반 등을 근절시키고 있다. 독일은 운전면허 시험부터 얌체운전 근절을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독일은 임시운전면허 기간 2년 동안 신호위반이나 차로위반, 무리한 끼어들기 등을 단 1회만 저질러도 운전자는 450~500마르크(한화 30만원 상당)를 낸다. 교통선진국들의 얌체운전 근절을 위한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볼 때, 얌체운전 근절을 위한 우리나라의 제도적 개선과 함께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교통의식 향상을 위한 노력이 교통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