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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인간의 근본 지금도 늦지 않았다

쌍산 김동욱
등록일 2011-06-29 21:17 게재일 2011-06-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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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連理)는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하나로 통해버린 것, (理: 나무나 무늬의 곁을 말한다) 원래는 지극한 효도를 비유하는 말이었는데 후에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였다. 연리의가지(連理枝)라고도 한다. 후한서 채웅전의 기록이다.

후한 말의 문인 채옹(蔡雍)은 뛰어난 학자였지만 효성이 지극한 사람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그의 어머니가 병으로 눕자 그는 병간호하는 3년 동안 계절도 잊어버렸으며 옷을 벗고 잠을 자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의 병이 위독해진 후 백 일 동안은 아예 잠을 자지 않고 간호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무덤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는데 모든 일에 예의격식에 따라 했다. 그 여묘 옆에서 나무가 났는데 그것들의 가지가 서로 붙어 자라더니 곁이 이어져서 한 나무처럼 되었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기이하게 여겨 채옹의 효성스러움을 칭찬하였다. 가지가 서로 붙어 한 결을 이루였다는 것은 곧 부모와 자식이 한 몸 한 나무가 되어 있다는 상징인 것이다. 그런데 후에 와서는 부부애를 말하는 데에도 이 비유가 쓰이게 된다. 그것은 당나라의 시인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라는 시에서도 보인다.

“원컨대 하늘에서는 비익조(比翼鳥)가 되고/ 원컨대 땅에서는 연리(連理)의 가지가 되리”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뿐이므로 두 마리가 붙어서 날아야 비로소 날수 있다는 전설 속의 새이다. 이 새와 연리지에 비유해서 지극한 부부애를 노래한 것이다. 이는 현종과 양귀비가 서로 사랑을 맹세한 것을 읊은 것이라 한다. 그것이 지극한 효도를 뜻하건 깊은 부부애를 뜻하건 간에 가지가 한 결을 이루었다는 것은 퍽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얼마나 사랑이 지극하면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얽혀 하나가 되는 것 같겠는가. 효도는 인간의 근본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효만큼 내 세울것이 없다. 인간 최고의 눞??가치다. 무엇을 논하랴. 지금도 늦지 않다. 지극한 효성만이 내일의 희망이다.

/쌍산 김동욱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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