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16일 한 여고생이 야산에 끌려가 성폭행 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10일 만인 26일 또다시 10대 고교생 2명이 한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교육당국과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안동경찰서는 만취된 10대 여고생을 성폭행한 안동 모 고교생 A(15)군과 B(16)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B군은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께 안동시 풍산읍 한 편의점 창고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여고생 (15)을 번갈아 성폭행(성폭력처벌에관한특례법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남녀 고교생 10여명이 떼지어 여관에 혼숙해 술을 마시다 경찰조사를 받는가 하면 지난 4월초에는 고교생이 낀 청소년 2명이 습득한 카드로 모텔에 투숙하기도 했다.
또 14명의 고교생들이 무리를 지어 차량, 식당 등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절도행각에다 지난 3월에는 고교생 6명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이유로 한 학생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집단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이 모여 `일진회`, `이진회` 등을 결성, 힘없는 학생들에게 폭력을 통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패싸움 등을 일삼는 등 성인들의 폭력조직과 유사한 흉내를 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