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따르면 사고가 난 T-103기는 공군사관학교 맞은 편 212비행교육대대에서 이륙해 훈련하다가 활주로 시작점 1마일 전 지점에서 추락했다.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평소보다 비행기가 낮게 비행하며 야산 위를 지나 쭉 날아오다가 전깃줄에 앞바퀴가 걸리더니 한바퀴 휙 돌아 추락했다”고 말했다.
T-103 훈련기는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 입문과정에서 탑승하는 훈련기로, 공군 관계자는 “조작 실수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회복 능력이 뛰어나 첫 비행을 하는 조종사에게 가장 적합한 기종”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인 미그(MIG) 산하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대당 가격이 15만6천달러에 달한다.
T-103기는 2004년 `불곰사업`(러시아에 빌려준 경협 차관 대신 무기를 받은 사업)에 따라 23대가 도입됐다. 공군은 현재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