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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6-21 21:16 게재일 2011-06-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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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민족으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 25%가 70세가 넘는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150만 명이 넘는 노인성 치매환자 때문에 고민하는 나라가 또한 일본이다. 오래 사는 것 보다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우리 나라에 폐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폐암에 걸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담배 이외에 폐암을 유발시키는 인자가 어딘가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첫째 원인으로 오염된 공기를 들 수가 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 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분진, 자동차 타이어가 도로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생기는 인화성 먼지 등에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가로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환경인데 나약한 사람이야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가정이나 사무실에 공기정화기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밖에 나가면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는 심각하다. 어떤 사회학자는 그런 요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고민으로 현대인들의 최고의 적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구라파인들이 주장하는 장수비결은 첫째 공기, 둘째 물, 셋째가 음식이라고 한다.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유산균 식품을 많이 먹고 설치는 것이 비결이라는 것이다. 산사에서 수도하는 승려들의 건강비법을 항상 표본으로 삼고 있다. 성직자들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한마디로 과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과(過)하면 넘친다`는 말이 있다. 장수비결의 심리적 요소가 `지나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과식, 과로, 과속, 과면, 과장, 과료, 과민, 과신, 과실, 과언, 과욕 등이 모두가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다. 지금부터 감사할 일을 찾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낙천적으로 살아보자. 남과의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성취감 보다 허탈한 후유증은 감당하기 힘든 중압감, 그것이 병이 된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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