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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하호서 손발 묶인 50대 여성 변사체 발견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1-06-20 20:28 게재일 2011-06-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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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토막살인사건이 수사에 별다른 진전 없이 3년을 맞은 가운데 18일 안동에서 50대 여성이 손과 발이 묶여 돌에 매달린 채 인공호에 떠오른 엽기적인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경악하게 하고 있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임하호 상류인 안동시 임동면 수곡교 인근에서 L씨(53)가 숨져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낚시를 하던 K씨(대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소지는 포항, 대구 여동생 집서 5개월전 행방불명

귀중품 몸에 그대로 있어 원한관계 면식범소행 추정

경찰조사결과 L씨는 포항에 주소를 두고 대구의 여동생 집에서 살다 지난 1월20일부터 행방불명 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L씨와 연락이 끊기자 지난 3월 22일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 등을 토대로 L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범인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발견 당시 L씨는 행방불명 된 첫날 집에서 입고 나간 옷차림 그대로였으며 입 주위에는 테이프가 여러 겹 둘러쳐져 있었다.

손과 발은 모두 묶였으며 묶인 두 손은 두 다리의 허벅지와 또 한 번 더 묶여 있었다.

특히 경찰은 목걸이, 팔찌 등 귀중품이 L씨의 몸에 그대로 있었던 점을 볼 때 범인이 원한 등에 의한 면식범일 것으로 보고 L씨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행방불명 되기 직전까지 L씨의 행적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L씨가)숨진 상태에서 호수로 던져졌는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호수로 던져져 숨졌는 지 정확한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던져졌을 수 있다”면서 “정확한 사인 역시 부검 결과 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일단 타살로 보고 L씨의 행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씨의 부검은 20일 시행되며 결과는 일주일 정도 후에 나올 전망이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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