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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때문에 유산 경험 있다”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1-06-16 20:32 게재일 2011-06-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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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아르헨 女대통령 밝혀

여성인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사진> 대통령이 과거 흡연 때문에 유산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금연법을 공포하는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절인 1984년 임신 6개월 상태에서 유산의 고통을 겪었으며, 이후 담배를 끊고 나서 다시 아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58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들 마시모(34)와 딸 플로렌시아(21) 등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마시모에 이어 두 번째 아들을 임신했다가 유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1988년 12월31일 자정을 기해 담배를 끊었으며, 이듬해 11월 플로렌시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하루 두 갑,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은 하루 네 갑의 담배를 피울 정도로 부부가 지독한 골초였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심장발작을 일으켜 급서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공포한 금연법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담배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담배 제조업체에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성인의 33%가 흡연하고 있으며,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4만여 명에 달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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