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최대 일간신문 `예디오스 아로노스`에 따르면 캐런 아야시는 2009년 11월 뇌종양에 걸려 35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그녀와 남편 니심 아야시(42)는 아이를 얻으려고 수년간 임신 촉진 치료를 받고 있었고, 캐런이 암 진단을 받자 이들 부부는 배아를 냉동시키기로 했다. 이후 캐런은 병세가 악화하자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아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한 뒤 숨을 거뒀다. 아야시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으나 수많은 법적 장애에 부딪혀야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대리모가 독신이 아닌 부부에게만 허용됐기 때문이다. 아야시는 결국 이스라엘 가족 인권단체인 `새로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병원이 배아를 건네주도록 사법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야시는 다시 해외에서 대리모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지난주 미국에서 아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내아이가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 아야시는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캐런이 아니라는 사실이 고통스러웠다”며 “훗날 아들에게 영웅적인 엄마와 엄마가 죽은 뒤 꿈을 이뤘다는 사실을 들려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텔아비브/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