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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부해수욕장 벌써부터 쓰레기 몸살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06-14 21:12 게재일 2011-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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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씨로 한밤중에도 사람들 `북적`

`수거용 시설물 마련 등 대책마련 시급`

오는 15일 개장하는 포항 북부해수욕장이 개장 전부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음식물을 먹고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는 시민의식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백사장 주변에 쓰레기통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자 북부해수욕장은 날마다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북부해수욕장은 도심에 위치해 한 밤 중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처럼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 잦아지면서 덩달아 해수욕장 일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주말 다음 날인 13일 오전. 백사장 등 북부해수욕장 일대는 시민들과 장사꾼들이 버리고 간 폭죽과 음식물, 깨진 술병, 음료수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났다.

테마거리와 바로 인접한 백사장은 상태가 심각했다.

맥주병과 생수, 과자 봉지, 먹다 남은 음식물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무엇인가를 태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검은 잔재물로 백사장 곳곳은 더럽혀 져 있었다.

백사장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한 공공근로자는 “평일에는 보통 2~3자루 나오던 쓰레기가 주말에는 6~7자루로 늘어난다”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날이 많이 더워서 쓰레기가 더 많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거한 쓰레기 자루만 8자루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사장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현장에는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부터 두호동 설머리까지 테마거리 1.2㎞ 구간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바다시청 바로 인근 양쪽 구간의 분리수거용 쓰레기통 2개가 전부였다.

이날 북부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시민 김모(69)씨는 “개장 전부터 쓰레기로 해수욕장이 더러운데, 개장하면 오죽하겠느냐”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설물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쓰레기통 설치와 관련, “지난해 바다시청 1곳에만 설치한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올해는 2개 설치해놨으며, 개장을 하게 되면 임시로 백사장에 포대자루를 설치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북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쓰레기 발생에따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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