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택 전 교수 기조연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원연합회 경상북도지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예천문화원이 후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임형택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대동운부군옥의 성격과 역사적 기원`이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으며, 경상대학교 윤호진 교수는 초간 권문해의 `사향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안동대학교 이해영 교수는 초간 권문해의 `통섭적 사고와 학문`을, 한국학중앙연구원 전경목 교수는 `대동운부군옥과 16세기 조선의 백과지식`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예천이 고향인 초간 권문해 선생의 자(字)는 호원(灝元)이며 호(號)는 초간(草澗)이다.
1560년(명종 15) 문과에 급제하여 좌부승지·관찰사를 지낸 뒤, 1591년(선조 24) 사간(司諫)이 되었다.
일찍이 퇴계 이황(李滉)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학문에 일가를 이루었고, 서애 유성룡, 학봉 김성일 등과도 친교가 두터웠다.
저서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이랄 수 있는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20권 20책이 있다. 이 책은 은나라 음시부의 `운부군옥`을 본따 단군 이래 선조 때까지 사실(史實)을 지리·국호·성씨·효자·열녀·수령·선명·본명·화명·금명 등의 유목으로 총망라해 운자의 차례대로 배열됐다.
또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서적의 일면을 참고할 수 있어 서지학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고, `수이전(殊異傳)` 일문(佚文) 가운데 일부가 수록되어 설화문화적인 면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정안진기자